한국 일본 편의점 알바 못 구한다...편의점 야간 물건 가격 올리려는 이유와 무인편의점 점포확산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서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지만, 백신이라든가 의료체계가 잘 잡혀 있어서 걱정은 잘 안되네요. 한국과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이해서 영업시간이나 영업장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수 제한을 철폐했습니다. 사실상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대다수 규제는 해제된 상황입니다.
영업규제가 완화되니까 사람들이 그에 맞춰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점주들은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구직난이 아닌 구인난이 발생한 것입니다. 갑자기 늘어난 수요에 비해서 노동력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것입니다. 편의점 중에서는 주택가 말고, 상업시설에도 많이 밀집되어 있는데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숙취해소제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려고 하는 점주들도 많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나타나서 발생한 현상인데,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몇 가지만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규제해제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업주들이 한꺼번에 인력을 구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구인난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은 현재 최저시급이 9,160원이고, 일본은 각 지역마다 다르지만 1,055엔 즉, 1만뭔이 넘습니다. 그런데, 업주들은 시급을 1만원이상 부르는데도,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하는 형국입니다.
또 하나는 구직을 하는 사람들의 눈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굳이 힘든 오프라인 업종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서 필요성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MZ 세대는 유튜버나 크리에이터를 통해서 버는 소득이 오프라인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에 비해서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오프라인 아르바이트를 해야할 필요성이 감소하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MZ세대만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섣부를 수 있지만, 편의점이나 식당같은 업종에서는 주로 2030세대가 일을 합니다. 그런데, 이들 MZ세대는 단순히 돈을 많이 주는 것으로는 일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금전적인 이외 것, 예를들면 업무환경과 사람들과의 관계, 업무시간 이외의 연락금지 등 비금전적인 요소를 되게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시간에 대한 보장과 업무와 사생활에 대한 분리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예를들면 업무가 끝난 시간대 이후, 상사가 연락하는 기업이나 업체를 선호하지 않는 특성이 강합니다. 과거에 다른 세대는 그냥 꾹 참고 일하는 경향이 강했는데, MZ세대는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적으로 복지인프라가 잘 되어있는 것도 위와 같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회적 복지인프라가 적당히 시스템이 자리잡고, 균형잡히게 행동한다면 사회적 복지인프라는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가뜩이나 전세계적으로 양극화된 현상이 더 심화되어 정권을 전복하여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워지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복지인프라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망한 국가들은 역사적으로 많습니다.
물론 점주들은 생각이 다릅니다. 점주들은 다음년도 최저임금도 오를 것으로 확신되기 때문에 이것을 반영하기 위해서 야간에 물건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빅4 편의점 회사들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빅4도 처음있는 일이라서 당황스러워 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야간에만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검토도 해야하고 정부와 협의를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서 편의점은 주간과 야간 모두 무인점포를 운영하거나 주간에만 아르바이트생을 두고, 야간에는 아르바이트생을 안 두고 무인점 시스템을 운영하는 방식인 하이브리드 방식 편의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내부 빅4 편의점 중 하나가 무인점포로 되어 있는 것을 보았는데 신기하더군요. 이미 셀프계산대를 경험했기 때문에 큰 부담이나 거부감은 저한테는 없었습니다. 물론 나이드신 어르신이나 기계에 대해서 다루기 힘드신 분들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