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은행은 대출금리를 내리고, 예금금리를 왜 올릴까? 물가인상, 인플레이션, 전기료인상(월급 빼고 다 올랐다!)

국제전문가 2022. 7. 8. 15:37
BANKS

요즘 은행권에서는 압박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해서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기준금리까지 높아져서 대출이자 장사를 한다고 지탄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6%를 돌파하면서 사실상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공공요금 인상도 어느정도 하고 있는데, 특히 한국전력에서 정부와의 협의 끝에 전기료를 와트(W)당 5원 인상을 하면서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이해서 전기료가 가파르게 오르고 이는 결국 물가상승을 더 끌어올릴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말은 한 가정당 전기료가 평균 1300원에서 1500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측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전력과 정부에서는 취약계층에 한해서는 전기료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기로 했지만, 대다수 가정에서는 전기료 인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COSTO WHOLESALE

얼마전에는 편의점 가니까 세계맥주가 예전에는 4캔에 1만원이였는데, 지금은 1만 1천원으로 10% 가격이 인상이 되었습니다. 과자는 가격인상 대신에 양을 줄인지 오래되었고, 통상적인 식당들도 가격 인상을 10%넘게 단행한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는 대형도매 마트인 코스트코에 가보니까 1년전에 척아이롤 소고기 한 팩을 약 2.1kg에 3만원 주고 구입한 것을, 지금 약 2.1kg에 4만 3천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그만큼 가격이 오른거죠. 혹시 다른 분들은 더 싸게 살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셨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곧 전세계와 한국에서 가장 큰 서울 구로구 고척동 코스트코 매장이 여름 후반에서 가을 초반에 오픈된다고 하니까, 그 때 싸게 샀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다시 이야기로 돌아오면 이렇게 모든 물가가 인상이 되는 와중에 금리까지 전세계적으로 인상이 되고 있는 중입니다. 당연히 은행의 대출금리도 올라가고 있는 중이죠. 그리고 우리나라 은행의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콜금리(Call rate)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 같다는 분위기만 있어도 선제적으로 올라가는 특성 때문에 더 많이 오르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네이버에 콜금리를 검색하면,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콜금리가 1.12%였는데, 지금은 1.74%나 올랐습니다. 별로 안 오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불과 5개월만에 0.52%p(포인트) 오른 것이기 때문에 굉징히 많이 그리고 빨리 오른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변동금리 대출로 이미 받은 사람 혹은 받을려고 대기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훨씬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일 것 입니다.

가계입장에서 물가도 오르고, 대출금리도 올라가니까 정부에서 전세계적인 물가인상은 단기적으로 못 잡기 때문에 컨트롤이 가능한 은행권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너네 이자장사 너무 하지 않는게 어때?! 요즘 다 힘들고 너네 작년에 돈 많이 벌었잖아. 대출금리 좀 내리고 예금금리 좀 올리는게 어때?"라고 눈치를 주는 것이죠. 안 그러면 정부 산하 금융위원회가 나서서 감독이라는 명목으로 은행이 영업을 하는데, 방해 아닌 방해를 할 것이기 때문에 은행은 현재 대출금리를 내리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예금금리도 올리려고 하는 편이죠.

그런데, 사실 은행의 현재 입장에서는 대출금리를 좀 내리고, 예금금리는 올리는게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부분지급준비제도를 통해서 대출을 하려면 예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증시 등을 비롯한 자산가격이 상승세에 힘입어 은행의 예금규모가 많이 축소되었기 때문에 은행의 예금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부정책의 동조도 하고, 은행은 신규예금 및 예금을 더 유치해서 대출을 더 하기 위해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황을 만들고 있습니다. 은행은 자신들이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대목이죠.

그렇지만, 금리인하는 효과를 직접적으로 체감하기 위해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금리인하 효과 시차 때문입니다. 물가는 올랐고, 대출금리는 높아졌는데 유일하게 안 오른 게 있습니다. 직장인 '월급'입니다. 월급은 기업마다 다르고, 산업마다 규모가 다르지만 그래도 월급이 오르는 속도보다 물가가 오르는 속도가 현재는 더 빠른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