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상황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왜 침공했을까?

국제전문가 2022. 6. 29. 13:07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지정학 관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침공하면서 100일 넘게 전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부디 전쟁이 빨리 종식되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러시아는 자국이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으면서까지 왜 이렇게 극단적으로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나라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집착 혹은 광기는 갑작스럽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방시선에서 세계뉴스를 접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선이고, 러시아는 악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단순히 선과 악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미 우크라이나 관련 입장은 서방세계가 잘 나타내고 있으니까 러시아 입장에서 보겠습니다. 이는 러시아 역사를 알아야 하는데요. 소련이 해체 할 즈음인 1990년대에 러시아는 미국에게 당시에 바르샤바 조약기구 국가들에게 나토 가입을 시키지 않을 것을 요구했고, 미국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련이 막상 해체되고 러시아가 생각보다 국력이 약해지자 순식간에 약소국이 되어버린 러시아와의 약속을 미국이 깨버렸고 동유럽 국가들의 나토 가입 대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이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불쾌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 러시아가 미국과 정상회담을 하는데, 당시 기자회견장에서 미국 대통령인 빌 클린턴이 술에 좀 취해서 옐친이 무슨 말을 하면 웃고, 회견을 하는데 한 손으로 어깨를 얹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이는 러시아 국민입장에서 보았을 때, 대통령 옐친을 무시하는 장면이였습니다. 전 세계 국민들이 보는 기자회견장에서 클린턴의 행동은 과거 강대국 소련의 전신인 러시아의 자존심을 상처입혔습니다. 옐친이 우리나라 대통령이고, 클린턴이 일본 총리라고 생각한다면 아마 이해가 빠를 것 입니다. 이로 인해서 러시아 국민들은 강한 지도자를 원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입니다.



푸틴은 예전의 소련의 영광 그리고 그 이상을 되찾고 싶어하는 야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강대국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2008년 조지아 침공, 2014년 크림반도 병합은 그 일환들 중 일부입니다. 이러한 푸틴의 행보에 대해서 러시아 국민들 대다수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서방과의 친교보다는 강한 러시아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푸틴은 이를 잘 캐치하고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푸틴은 단순히 자신들의 무력만 믿지 않고, 우크라이나에서 행패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미 혹시나 모를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중국과 인도 두 나라와 친교 정책을 펼치면서 혹시나 모를 미국고 서방으로부터의 경제제재와 고립을 피하고 있습니다. 이미 그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 대통령 푸틴이 과거 19세기 영국과 그레이트 게임을 할 때, 러시아가 삼면으로 고립 당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서 미리 방지하려는 생각일 것입니다.



러시아는 이렇게 최소한 후방의 안전을 확보하고 모스크바와 가까운 우크라이나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가 나토에 가입시키려고 하자, 국경에 군대를 배치하였고, 결국 전쟁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와 중립국인 핀란드를 제외하고 발트 3국이 이미 나토를 가입한 상태에서 우크라이나마저 가입을 한다면 자국의 안보가 미국과 서방세계에 위협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가 바다로 진출을 하는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것 입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해양세력을 얻어야 하는데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한다면 더 고립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러시아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물론 바다의 진출은 현대의 쇄빙선 기술의 발전으로 예전에 비해서 좀 덜하지만그래도 부동해에 대한 러시아의 욕망은 여전합니다.

그리고 푸틴이 생각하는 강대국 러시아의 부활을 생각한다면 이번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요구하는 사안이 미국과 서방에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장차 자신들의 꿈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할 것입니다. 그래서 러시아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러시아가 미국이 이번에는 나토 동진 금지와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금지를 약속하면 러시아가 이번 침략을 멈츨 것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푸틴은 대단한 야심가입니다. 이번에 만약 서방이 러시아의 요구를 받을 경우 과거에 히틀러처럼 푸틴은 더 과한 것을 요구할 것입니다. 그러면 서방은 러시아에 끌려다닐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기에 서방에서는 러시아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많이 낮아보입니다.


국제 정치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 러시아의 대외확장과 이를 저지하려는 미국과 서방의 움직임은 지켜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