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고척아이파크 입주예정일과 고척코스트코 개점일!

국제전문가 2022. 7. 18. 13:20
고척아이파크 사진

안녕하십니까! 드디어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현대아이파크 아파트가 들어옵니다. 명칭은 '고척아이파크'이며, 2022년 10월 1일 입주예정으로 정해졌습니다. 지금은 도로정비나 내부를 좀 보강하고, 오픈하우스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원래 고척 아이파크 부지는 영등포 구치소였습니다. 의문이 들 수 있는 부문입니다. 왜 구로 구치소도 아니고, 영등포 구치소인지 궁금해 하신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서울은 4대문 안에만 해당하였고, 그 밖에는 경기도였습니다. 영등포 구치소는 우리나라가 해방한지 4년째인 1949년 부천형무소로 개소했고, 1968년 영등포구치소라는 이름으로 명칭을 바꿉니다. 당시에는 구로구와 금천구가 없고, 영등포구로 통합되어 있었기 때문에 영등포구치소라는 명칭이 붙여진 것입니다.

원래 도심지에는 구치소를 짓지 않습니다. 당연히 죄수들이 수감되어 있는데, 주택도심지에 감옥이 있다면 미관에도 안 좋고, 주민들이 민원을 많이 넣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영등포구치소가 지어질 당시 고척동이 그렇게 개발된 곳이 아니였습니다. 강원도 산골짜기 외지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구치소를 짓는데 반대할 사람들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서울이 확장되면서 이야기 달라집니다. 아시다시피 1960년대와 1970년대를 거쳐서 서울이 확장됩니다. 기존 4대문 안에 있던 편의 및 교육 시설들이 대거 4대문 밖으로 이전합니다. 정확히는 강제이주 입니다. 당시 서울에 인구가 계속 늘면서 독재정권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서울을 확장하기로 하고,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고등학교인 서울고등학교도 4대문 밖인 강남으로 이전하게 됩니다. 이 때 강남개발 붐이 일어난 것입니다.

강남만 개발된 것이 아닌 강서나 영등포도 개발이 됩니다. 개발이 되면 당연히 주택시설이 들어어고, 주택시설이 들어오니까 자연스럽게 편의 및 상가시설들이 생깁니다. 사람들이 있으니까 아이들이 있을 것이고, 이에 교육시설에 대한 수요가 커집니다. 학교가 많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진짜 10m도 안되는 거리에 영등포구치소가 있는 것입니다.

내가 만약 아이의 부모라면 당연히 민원을 넣습니다. 왜 아이들이 다니는 10m 근처에 교도소가 있냐고 말입니다. 그래서 교도소 이전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민원을 넣으면서 결국 강원도쪽으로 이전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빈 영등포구치소 시설만 남아서 골치가 아프게 됩니다. 당연히 지역 미관상 보기도 좋지 않고, 혐오시설이라는 오명이 남게 됩니다. 그러다가 2010년대 부터 엄청나게 넓은 교도소 부지를 개발하자는 의견이 나오게 되고, 최종적으로 현대건설이 낙점하여 아파트를 건설하게 됩니다. 대신 현대건설은 지어진 아이파크 아파트를 바로 분양하는 것이 아닌 8년 동안 공공임대 형식으로 한 다음에 분양을 하기로 서울시 및 구로구와 계약을 맺습니다. 이는 대기업이 이익을 보는 대신에 사회에 주택공급난을 해소하고, 지역민들에게 혜택을 주라는 매시지였습니다.

코스트코


옛 영등포구치소 부지에는 현대아이파크 아파트만 들어오는게 아닙니다. 2020년 구로구와 코스트코가 MOU를 맺어서 고척 아이파크 부지에 입점을 하기로 협의를 하고, 코스트코가 최종 승낙하면서 현재도 건설 진행 중에 있습니다. 코스트코 채용 홈페이지를 보시면 고척동 코스트코 대규모 채용이 예정되어 있는 것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코스트코 홈페이지가 아니여도 구로구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와 관련된 소식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파크가 2022년 10월 1일에 입주하기로 되면서, 코스트코도 그에 맞춰서 개점을 계획 중입니다. 그래서 채용 공고에 10월 개점을 앞두고 라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코스트코만 입점하는게 아닙니다. 영등포역 방향으로 가면 구로 세무서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구로세무서가 있는 자리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1가 입니다. 즉, 주소가 영등포구 입니다. 그래서 구로구 세무를 담당하는데, 정작 주소는 영등포구에 있으니까,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이전을 하기로 결정을 했는데, 바로 고척 아이파크 부지로 구로 세무서가 완전히 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 밖에도 고척 아아파크에는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패션, 음식료, 라이프스타일 등 총 80여개의 매장이 입점을 할 예정입니다. 구로구에서 가장 번성할 곳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